오카리나 운지법, 악보
악기 하나쯤 자유롭게 다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하지 않을까 합니다. 구매 가격이 높지 않고 휴대가 용이하고, 다루기도 쉬운 악기라면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을텐데 오카리나(Ocarina)가 이에 모두 해당합니다. 초심자를 위한 오카리나 운지법과 연주 악보 등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오카리나 가격
오카리나 가격은 만원 미만부터 수십만원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오카리나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문방구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악기를 배우려는 분들이라면 가격만 저렴한 제품보다는 악기의 음향을 제대로 익힐 수 있고 부는법이 명확한 제품을 선택하시기를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3만원 사이의 도자기 재질 오카리나 구입을 추천합니다. 도자기 재질인 덕분에 습기를 알아서 관리하며 기분좋은 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카리나 종류
오카리나 종류는 부는 곳의 개수나 전반적인 모양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할 수 있는데, 보다 일반적으로는 음역대로 구분합니다. 오카리나 음역대는 SC, AC, SF, SG, BC와 같은 두 개의 알파벳으로 표기하는데, 첫번째 알파벳의 S는 소프라노 그리고 A는 알토, B는 베이스를 의미합니다. 두번째 알파벳은 키(Key)를 뜻하는데 예를 들어 SC는 소프라노 악기이며 C키의 음역대를 가지는 것입니다.
입문자는 대개 피아노와 같은 음역대의 SC와 AC 오카리나를 구매하는 경우가 흔하고 반주 악보가 많기 때문에 SG 오카리나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카리나 운지법
※ (출처) 하늘오카리나 홈페이지
https://skyocarina.com/fingering
오카리나는 리코더와 운지법이 비슷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리코더를 연주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손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는 크고 작은 12개의 구멍과 숨을 불어 넣는 1개의 취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구멍을 다 막으면 가장 낮은 음이 나고 새끼손가락부터 하나씩 떼면 한음씩 높은 음을 낼 수 있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준형 오카리나 운지법은 위와 같습니다. 기본 운지 구멍만 이용해서 불 때의 음역대와 확장 구멍까지 이용해서 불 때의 음역대가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하여 하나씩 따라 불어보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이나 ♭이 붙은 음계를 연주할 때의 오카리나 운지법입니다. 순서대로 한 손가락씩 떼는 방식이 아니라, 정해진 음을 내기 위해 특정한 손가락 패턴을 갖추어야 하므로 각각의 음을 불어 내보며 직접 연습하여 익히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단관이 아닌 3개의 관을 가진 트리플 오카리나 운지법도 소개합니다. 숨을 불어 넣는 취구가 3개이고 이에 따라 운지 구멍의 수도 더 많습니다. 또한 악기를 잡는 모양이나 컨트롤하는 방식도 조금식 다르고 난이도도 보다 높은 편입니다.
기본 단관 오카리나보다 더욱 다양한 음역대의 음을 내어 화음 구성에 편리한 것이 특징인데, C키의 경우 라에서 2옥타브 위의 솔까지 연주할 수 있습니다. 1단의 운지 구멍에서 시작하여 3단의 운지 구멍을 컨트롤 하는 방식으로 음이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트리플 오카리나의 # 또는 ♭ 음계 연주 방법입니다. 열 손가락으로 악기 잡는법은 물론 취구로 부는법도 세심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세게 또는 약하게 불지 않으면 제대로 된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꾸준히 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
오카리나 악보
※ (출처) 오카리나마을 홈페이지
https://ocarinamaul.com/opendata
대략의 운지법을 익혔다면 이제 악보를 보고 연주곡을 따라해볼 차례입니다. 음을 하나씩 내는 것보다 악보를 보고 익숙한 곳을 직접 연주하는 것이 손가락을 바꾸거나 호흡을 조절하는 등의 작업을 효과적으로 학습시켜줍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오카리나 악보 책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온라인으로도 몇 곡의 악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오카리나마을 홈페이지의 자료실에서는 짐노페디, 오솔레미오, 송어, 브람스의 자장가, 산타루치아, 봄처녀, 오버더레인보우, 캐논변주곡, 할아버지의 시계, 생일축하곡, 곰세마리, 러브미텐더 등 오카리나로 연주하기 좋은 가곡, 클래식, 동요, 가요 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재하, 동물원, 조용필, 이승철, 장윤정, 나훈아, 성시경, 거미, 박효신, 김동률, 윤하, 빅마마, 이적, 자우림, 이소라, 태연, 토이 등의 아티스트들의 대중가요도 오카리나 악보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유료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확인 후 다운받아 연주해보시기 바랍니다.
악기 연주의 핵심은 역시 꾸준한 노력과 연습일 것입니다. 오카리나는 비교적 다루기 쉬운 악기이지만 같은 악기라도 연주자에 따라 천차만별의 느낌을 전달합니다. 단순히 오카리나 운지법을 머리로 외우고 음을 내는 것을 넘어 감정을 전달하고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수단으로 오카리나를 이용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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